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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Culture

Bohemian Rhapsody(2018) - 프레디 머큐리의 환생

by BrandNewLEEKA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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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Queen이라는 우아한 이름을 가진 남자 밴드가 여장을 하고 스타킹을 신고 나온 그들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난 후, 충격을 받았는지 Queen을 더 이상 화면에서 찾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그들의 노래는 워낙 유명한 것들이 많았고, TV에서도 자주 사용되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거의 모든 노래를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는 것으로 Queen이 얼마나 대단한 밴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1. Casting - 프레디 머큐리가 살아 돌아왔다. 

- Rami Malek as Freddie Mercury: 프레디 머큐리는 록 밴드 퀸의 보컬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가수이자 작곡가이다. 록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그는 화려한 무대와 4옥타브를 넘나드는 보컬 범위로 유명했다. 

- Lucy Boynton as Mary Austin: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에 대해 "All my lovers asked me why they couldn't replace Mary, but it's simply impossible. The only friend I've got is Mary, and I don't want anybody else. To me, she was my common-law wife. To me, it was a marriage. We believe in each other, that's enough for me."라고 언급할 정도로 절대적으로 의지했던 반려자이다. 

- Gwiym Lee as Brain May: 퀸의 기타리스트

- Ben Hardy as Roger Taylor: 퀸의 드러머

- Joseph Mazzello as John Deacon: 퀸의 베이시스트

 

2. 전설이 된 뮤지션의 전형적인 성공 스토리

영국의 록 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그린 전기 영화이다. 실제 프레디 머큐리의 밴드 합류부터 인생의 클라이막스인 Live aid performance까지의 인생을 연대기 순으로 그려 나간다. 

공항에서 수하물 관리를 담당하던 청년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퀸에 합류하게 되고, 이후 독창적인 무대와 도전적인 기획으로 대중들의 선택을 받게 되고, 미국에 진출하여 공연까지 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다. 

그러나 성공한 밴드에게는 늘 갈등과 불화가 생기기 마련인데, 퀸도 예외는 아니었다. 왜인지 모르게 평범하게 남들과 같은 인생을 살지 못하고, 혼자서 고독과 외로움에 빠져 있던 프레디 머큐리는 영국 내 퍼져 있던 자신에 대한 루머와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로 방탕한 생활을 이어 나가고 급기야 퀸에서 독립하기에 이른다. 

독립한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작업을 이어가고, 주변에 늘 사람들이 득실거렸지만, 누구도 진심으로 그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결정적으로 그는 에이즈에 걸리고, 병에 걸려서인지 몰라도,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 그리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는다. 

다시 퀸으로 돌아간 그는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인 Live aid performance에 참여하였고, 참여를 결정하기 전 우려와는 달리 전설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3. 퀸의 불후의 명곡

퀸의 열렬한 팬은 아니고, 그들이 활동할 당시 유년기를 보냈던 나는 그들의 노래를 찾아 들을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설적인 밴드답게 내가 자라오면서 접한 갖가지 매체에서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것도 퀸의 노래라고?'라는 놀라움이 자주 찾아왔다. 음악적 소양(특히 록 음악에 대한)이 뛰어나지 않은 나에게는 여전히 난해하고, 어려운 곡이 대부분이었지만, 'Love of my life' 같이 대중적이고 고운 노래도 확실히 퀸의 노래라는 걸 인지하게 만들어 준 기회였다. 

- Bohemian Rhapsody

- Love of My Life

- We Will Rock You

- Another One Bites the Dust

- Under Pressure

- Radio Ga Ga

- We Are the Champions

- The Show Must Go On

 

4. Other movies starred Rami Malek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션에 대한 영화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다. 그래서 Rami Malek이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 출연한 영화를 찾아 보았다. 

- Papillon (2019): 우리가 아는 그 빠삐용이 맞다. 평론가 평점은 짜지만, 관객평점은 높아서 기회가 되면 찾아볼 생각이다. 

- 007 No Time To Die (2021): 개인적으로 007시리즈를 챙겨 보는 편이 아니고, 초반 10분 정도를 빼면 볼 것이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라, 아마도 일부러 찾아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 Oppenheimer (2023): 올해 개봉 예정인 따끈따끈한 영화. 실존 인물 Robert Oppenheimer에 대한 이야기이고,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이야기이며,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게리 올드만, 그리고 라미 말렉까지 출연진이 어마어마하다. 올해 7월 별 다른 일이 없다면 이 영화를 시도해 봐야겠다. 

 

5. 유명세를 온몸으로 겪어낸 Legend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 우여곡절이 많고, 어떤 점은 부럽기도 한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은 유명인이라면 거쳐야 할 도전 - 성공 - 시련 - 전설이라는 기승전결의 전형이다. 주류 인종도 아닌 주제에, 일반적이지 않은 성정체성을 가지고도 성공한 그를 보면서, 나의 시련은 마음만 굳게 먹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도 있는 것이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유명인의 사생활이 가십거리, 돈벌이로 소모되는 건 어딜 가나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유명인으로서 그런 건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감수한다고 해도 어느 선까지 감수해야 유명세에 걸맞는 희생을 하게 되는 것인지 한번 더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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