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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Culture

Mad Max: Fury Road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2015) - 녹색의 땅을 찾아서

by BrandNewLEEKA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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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30년 만에 돌아온포스트 아포칼립스장르의 프론티어인 매드 맥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핵전쟁으로 거의 멸망하다시피 한 지구에서 그 와중에 독재를 자행하는 세계에서 고생스럽게 살다가 탈출하는 험난한 이야기이다. 샤를리즈 테론이 또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놀라움을 안겨 주었고, 니콜라스 홀트 역시 전작에서의 좀비 못지 않은 인물로 출연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두 분 다 멋진 외모를 아무렇게나 사용하지만 그래도 멋짐을 다 숨기지는 못하였다.

 

1. Casting - 아름다운 주인공들의 기상천외한 변신

- Tom Hardy as Max Rockatansky: 전작 3편에서 멜 깁슨이 맡았던 맥스 역할로 4편에 새롭게 캐스팅되었다. 극중 초반에 임모탄의 부하에게 잡혀 '피 주머니' 신세가 되었다가,어쩌다 보니 퓨리오사 일행에 합류하여 녹색의 땅을 향한 여정에 동참한다. 

- Charlize Theron as Imperator Furiosa: 어머니와 노예로 임모탄에 끌려 왔지만, 노예에서 장군까지 올라갔지만, 목표하던 세상이 부정당하자, 임모탄의 다섯 아내와 녹색의 땅을 찾아 탈출을 감행한다. 

- Nicholas Hoult as Nux: 임모탄을 따르는 워보이이자, 쉐보레 5도어 쿠페를 개조한 '눅스카'의 주인이다. 임모탄을 신처럼 모시는 광신도인데, 퓨리오사의 탈출 소식을 듣고, 암으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퓨리오사를 쫓는다. 

- Hugh Keays-Byrne as Immortan Joe: 이 영화의 빌런. 물과 식물이 풍부한 도시 시타델을 지배하는 독재자. 비주얼도 빌런 그 자체일 정도로 괴기스럽다. 퓨리오사와 함께 탈출한 아내들을 되찾으려 직접 나선다. 

- Rosie Huntington-Whiteley as The Splendid Angharad: 임모탄이 가장 아끼고 집착한 아내이고 탈출 당시 임신 상태였지만, 탈출 도중 차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 Riley Keough as Capable: 붉은 색 머리카락을 가진 아내. 눅스의 마지막 반전을 이끌어낸 인물. 

- Zoë Kravitz as Toast the Knowing: 다섯 아내 중 가장 전투력이 뛰어난 인물.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지성이 뛰어나다. 

- Abbey Lee Kershaw as The Dag: 임모탄의 아내 중 가장 입이 거칠고 반항적인 인물로 역시 임신한 상태. 시드 키퍼에게 종자를 넘겨 받아 시타델로 가져온다. 

- Courtney Eaton as Cheedo: 다섯 아내 중 막내. 임모탄에게 투항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겁이 많고 연약한 성격이지만, 마지막에 퓨리오사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

* Doof Warrior: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빨간 내복 화염방사 기타리스트.

 

2. Plot - 독재자이자 성착취자로부터 탈출하는 여성들의 성장기.

사막 한가운데에서 워보이들에게 공격당해 임모탄 조가 지배하는 바위 도시 시타델에 끌려온 맥스는 눅스 전용 피주머니 신세가 된다. 이 와중에 전투 트럭 기동대의 사령관 퓨리오사는 그의 아내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치고, 임모탄은 시타델의 군대를 출격시켜 그들을 쫓는다. 한편 워보이 중 한명인 눅스는 자신이 시한부임을 알게 되고, 이왕이면 도로에서 영웅이 되어 싸우다 죽고 싶다며 피주머니 맥스를 데리고 퓨리오사 일당을 쫓는데 동참한다. 

퓨리오사 일행은 고슴도치 차량들과도 싸우고, 임모탄의 추격대와도 싸우고, 모래 폭풍과도 싸우고, 그를 쫓던 눅스와 맥스는 모래 폭풍에서 죽었다 살아나서 퓨리오사의 트럭으로 향한다. 

결국 맥스는 퓨리오사 일당에 합류하지만, 초반에는 퓨리오사와 격투를 벌이고 그녀를 제압하고 눅스를 제끼고 트럭을 몰고 도망가지만, 트럭이 멈추고 임모탄의 추격대에 쫓기자, 어쩔 수 없이 퓨리오사 일행에 전격 합류한다. 

임모탄의 추격은 끝이 없이 이어지고, 버려질 뻔한 눅스는 임모탄의 빅풋에 올라타고, 퓨리오사 생포를 선언하지만, 임모탄은 그냥 죽여버리라며 크롬 스프레이도 뿌려주고, 총을 쥐어준다. 

위기에 빠진 워 리그를 스플랜디드가 온몸으로 막아내다 트럭에서 떨어져 빅풋에 깔려 죽는다. 퓨리오사 일행도 실의에 빠지고, 임모탄도 절망에 빠지는 바람에 추격전이 잠시 중단된다. 한편 워리그에 숨어 들어 임모탄에게 실망만 안겨준 자신을 자학하는 눅스를 케이퍼블이 위로하고, 케이퍼블의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으로 퓨리오사의 편이 된다. 

계속되는 추격전을 이겨내고 사막으로 접어든 퓨리오사 일행은 자신들이 찾던 녹색의 땅이 오염되어 버려진 지 오래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다. 이에 퓨리오사는 소금사막을 횡단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맥스가 시타델로 돌아가 점령하자는 제안을 하고, 이 계획을 따르기로 한다. 

도망가던 방향의 반대로 다시 질주하게 된 워 리그. 임모탄은 시타델을 점령하려는 그들의 계획을 눈치채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지만, 결국 퓨리오사는 임모탄을 처단한다. 마지막에 눅스의 희생으로 퓨리오사 일행은 임모탄의 차를 타고 시타델로 돌아가지만 치명상을 입은 퓨리오사는 죽어가고, 맥스는 수혈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시타델로 돌아온 일행은 임모탄의 시체를 사람들에게 던져주고, 시타델에 입성하고, 퓨리오사는 지도자로 추대되고, 독점되었던 물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맥스는 이런 퓨리오사에게 눈인사로 작별을 하고, 자신의 길을 다시 떠난다. 

 

3. OST - 시대를 대변하는 전자음 가득한 선율

주로 북소리와 일렉트릭 기타의 전자음이 결합하여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정신없는 차량 추격전 연속에서 오는 긴장감과 광기 넘치는 작품의 분위기는 OST에서 비롯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Blood Bag: 초반부 임모탄의 아내들을 데리고 도망간 퓨리오사를 임모탄이 이끄는 시타델의 차량들이 쫓을 때 나오는 음악. Doof Warrior의 불꽃 기타가 등장한다. 

- Brothers in Arms: 메인 테마. 사막을 날아다니며 싸우는 록 라이더들과의 전투씬에서 등장하는 음악. 

- Chapter Doof: 터졌던 엔진을 수리한 , 슬릿이 인터셉터를 직접 몰고 나타나며 시작되는 2 추격전의 배경음악. 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기타 연주를 계속하는 두프 워리어의 프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장면. 

- Walhalla Awaits: 눅스가 나머지 일행을 살리기 위해 리그를 전복시켜 자신을 희생할 나오는 음악으로 눅스의 비장한 최후를 더욱 부각시킨다.

 

4. 극단적인 액션으로 가득찬 영화지만, 부족함이 없다. 

시리즈의 팬들이 열망했지만, 순탄치 않았던 제작 과정으로 인해 기대하는 사람보다 기다리다 지쳐 나가 떨어진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런데 정작 개봉을 하자, 있을 수 없는 영화가 탄생했다며 호평을 받았다. 

나 역시도, 전작을 다 보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있었지만,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세계관도 배우도 바뀌어서 그런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이 망하면 제일 고생하는 게 여성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남성 독재자에게 너무나 함부로 쓰이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화가 나서... 이야기에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그들에게는 자유가 찾아왔지만, 지금 망하지도 않은 지구 어딘가에서 또 어떤 식으로든 착취당하고 있을 여성들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실제로 감독이 유명 페미니스트를 초대해 남성에 의해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배우들에게 전달하면서 이야기의 방향성을 미리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미 페미니스트 요소를 영화에 넣으려는 작정을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편한 이야기일수록 표면화시키고,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싸우더라도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그렇게 하면 가랑비에 옷젖듯이 서로의 입장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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